충청권 4개 광역단체 국회서 충청유교문화권 토론회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청유교 활성화를 위해 양반문화와 예학이라는 특징을 기반으로 기존 유교 문화와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국회 헌정기념관 대강당에서 열린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 최영갑 성균관교육원장은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개발사업의 추진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모든 유학은 양반 계층이 누리던 학문이고 문화이기 때문에 양반 유학을 충청유교만의 특징으로 주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최 원장은 다만 "충청도 양반이라는 말은 부정적이라기보다 긍정적 이미지가 많은 만큼 양반의 사회적 책무와 지식인으로서 역할을 드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생성해 양반도 양반 나름이라는 자세로 특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종수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은 "충청인의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멸실(滅失) 위기에 처한 유교문화 자원을 보존·계승함으로써 지역 문화 진흥과 지역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유교문화권 광역관광 개발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불교·유교·천주교의 문명전파 경로인 충청 환황해권 문화의 특징을 살려 문명과의 화해를 부각하거나 지명도 있는 충청유교 인물 브랜드를 정립하는 등 다양한 개발 방식을 통해 충청유교만의 차별성과 독보적인 매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청 기반 유교문화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재해석해 지역균형발전을 도모하자는 취지로 충남도, 대전시, 세종시,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광역단체가 공동 주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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