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내년 대구시장 출마 안 해…큰 욕 먹을 짓"

입력 2017-08-2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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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내년 대구시장 출마 안 해…큰 욕 먹을 짓"

"개헌 때 연방제 수준 자치분권·세종시 행정수도 다뤄야"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30일 내년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며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행안부는 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주무부처인데, 심판 노릇을 해야 할 제가 스스로 (시장이) 되겠다고 할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시민들이 보기에 제가 사표를 내고 자기의 정치적 이익만 찾는다고 큰 욕을 먹을 짓이기도 하다"며 "요즘은 사전 선거운동을 한다고 자꾸 오해하셔서 대구에도 잘 못 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저를 뽑아준 대구 수성구민들에게 정치적인 도리가 아닌 것 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장관은 내년 국민투표를 할 개헌안에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그동안은 중앙정부가 끌고 가고 지방은 따라가기만 했다"며 "앞으로는 지방에도 돈을 어디에 쓸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재정권을 줘야 한다. 또 공무원 숫자나 직급을 스스로 결정하도록 자치조직권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고, 그러려면 개헌안에 이를 담아서 투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제 욕심 같아서는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하는 문제 역시 개헌을 할 때 국민의 뜻을 물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규정하고, 서울은 경제수도가 된다든가 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전국이 분권화되는 그림을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hysu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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