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동탄성심병원·중앙대병원 공동 연구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지난해 담석증 환자가 15만 명을 넘는 등 해당 질환을 앓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내시경을 이용한 기존의 담도결석 제거법은 담석의 위치, 크기, 환자 상태에 따라 치료에 어려움이 있어 외과적 수술로 담석을 제거하는 경우가 일반화된 가운데 비수술적 치료로도 담석 제거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신종수(한림대동탄성심병원)·심형진(중앙대병원) 영상의학과 교수팀은 2001년부터 2015년까지 담도결석 환자 916명에게 비수술적 치료 3가지를 이용해 담도결석을 시도한 결과, 제거율 99.3%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일본 영상의학과 학회지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진은 ▲ 바스켓 기구를 이용한 담석 분쇄 후 제거법 ▲ 풍선 모양의 기구를 이용한 밀어내기 방법 ▲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 등 3가지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했다.
이 중 괄약부 확장 후 수세 제거법은 지름이 15㎜ 이상의 커다란 담석 등 크기와 개수에 제한 없이 담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전체 환자의 85.6%(829명)에게 이용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3가지 방법을 환자의 특성에 맞춰 사용한 결과, 전체 환자 중 92.3%(893명)에게서 담석이 완전히 제거됐다. 나머지 7%(68명)도 증상이 더 발생하지 않는 수준까지 담석이 제거됐다.
담석이 제거되지 않은 0.7%(7명)는 담석이 완전히 협착됐거나, 간 내 담도에 박혀 있어서 제거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특히 비수술적 치료를 이용해 담석을 제거한 후 출혈·천공·장염 등 심각한 합병증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신종수 교수는 "기존의 내시경을 이용한 담도결석 제거법은 내시경 삽입 자체를 환자가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비수술적 치료로도 담석을 충분히 제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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