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 "잔디 나름 신경쓴 듯하지만, 안착 여부 관건"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이란과 대결을 이틀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결전장소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처음 훈련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한 후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모두 소집된 26명의 선수 가운데 부상으로 개인 재활 중인 기성용(스완지시티)을 제외한 25명의 선수가 그라운드로 나와 몸을 풀고 손발을 맞췄다.
전략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날과 마찬가지로 초반 15분만 언론에 공개한 후 비공개로 전환해 훈련을 진행했다.
경기 전날인 30일에는 상대인 이란 대표팀이 이곳에서 훈련할 예정이기 때문에 경기 전에 실전 장소에서 훈련할 기회는 이날이 유일했다.
오후 9시에 시작되는 이란과의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 대비해 최대한 비슷한 조건에서 실전 감각을 익히는 데 중점을 뒀다.
지난달 대표팀 선발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자리에서 잔디 상태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던 신 감독은 이후 서울시가 새로 정비한 그라운드 상태에 대해서는 절반의 합격점을 줬다.
신 감독은 "나름대로 열심히 신경 쓰고 있는 것 같다"며 "잔디 부식과 이식이 잘 돼 있는데 시간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경기 전까지 (새로 심은 잔디가) 어느 정도 안착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부식한 부분은 스파이크로 힘을 주면 바로 드러난다"며 "나머지 부분은 크게 나쁘지 않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파주NFC에서는 1시간 50분가량 세트피스 훈련에 집중했다고 대표팀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 25일에 이어 두 번째 세트피스 훈련이다.
장현수(26·FC도쿄)는 "선수들이 신장과 체격이 좋기 때문에 세트피스에 집중해서 한 골 넣고 이기는 경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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