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자단식 우승자 케르버는 탈락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세계 남녀 테니스 1위가 올 시즌 테니스 마지막 메이저 대회 1회전을 가볍게 통과했다.
남자 1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 이틀째 남자단식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85위·세르비아)에게 3-0(7-6<6> 6-2 6-2)으로 승리했다.
나달은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꾸준히 세계 랭킹을 끌어 올린 나달은 이달 21일 앤디 머리(2위·영국)를 밀어내고 2014년 7월 이후 3년 1개월 만에 1위를 탈환했다.
나달은 이번 대회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보다 좋은 성적을 내면 시즌 랭킹 1위 수성이 유력하다.
나달은 2010년과 2013년 두 차례 US오픈 남자단식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지난해에는 16강에서 탈락했다.
1세트에서 라요비치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에 타이브레이크까지 가서야 승리한 나달은 2세트와 3세트는 손쉽게 따내며 경기를 마쳤다.
나달은 2회전에서 다니엘 타로(121위·일본)-토미 폴(159위·미국)전 승자와 만난다.
여자 1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 역시 1회전에서 손쉽게 승리했다.
플리스코바는 마그다 리네테(72위·폴란드)를 맞아 2-0(6-2 6-1)으로 완승했다.
8개의 서브 에이스를 잡아낸 플리스코바는 단 3개의 게임만 내주며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 없이 세계 1위에 오른 '무관의 여왕' 플리스코바의 US오픈 최고 성적은 준우승이다.
지난해 플리스코바는 여자단식 결승에서 안젤리크 케르버(6위·독일)에게 패했다.
플리스코바에게 아픔을 줬던 케르버는 올해 US오픈에서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케르버는 이날 20세 신예 오사카 나오미(45위·일본)에게 0-2(3-6 1-6)로 완패했다.
올해 프랑스오픈 여자단식 우승자 옐레나 오스타펜코(12위·라트비아)는 라라 아루아바레나(60위·스페인)와 접전 끝에 2-1(6-2 1-6 6-1)로 승리하고 2회전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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