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대병원은 산부인과 권용순 교수가 발표한 자궁선근종 수술 환자 연구가 미국의 저명 의학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30일 밝혔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권 교수는 자궁선근종 치료의 효과는 높이고 합병증과 재발을 줄인 수술법을 정리, 발표해 지난 7월 미국의 '복강경 외과의 학회지'(Journal of the Society of Laparoendoscopic Surgeons)에 게재됐다.
특히 권 교수는 복강경 자궁선근종 수술을 받은 10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연구해 국내뿐 아니라 국외에서도 가장 많은 환자를 분석한 사례라고 울산대병원은 설명했다.
자궁선근종이란 자궁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 일종의 양성종양으로 우리나라 여성에게 40∼50%의 높은 비율로 나타나 유산과 불임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심할 경우 자궁 적출로 이어지기도 한다.
권 교수는 2011년 복강경 혈관 클립으로 자궁 동맥을 잠시 차단하는 방식의 자궁선근종 절제술을 처음 개발했다.
이 수술법은 혈액 손실량이 적어 다량의 출혈이 발생했던 기존 방식의 단점을 보완했으며, 수술 합병증으로 자궁을 적출하게 되는 경우나 복강경 수술에서 개복 수술로 전환되는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
재발률은 10.4%로 기존의 자궁근종 수술 후 재발률 15%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재발한 11명의 환자 중에서도 2명만이 수술적 치료를 받았다.
권 교수는 "복강경 자궁선근종 수술은 국외 학회에서 안전성과 효과를 검증받았다"며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가 다른 의료진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치료받은 환자들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으며, 국소적 병변이 아닌 자궁 전체를 침범하는 자궁선근종에 대한 치료와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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