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스마트홈·초고화질 TV 기술 놓고 각축
(베를린=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 유럽 최대의 가전 박람회인 '국제가전전시회(IFA) 2017'가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독일 베를린의 '메세 베를린'(Messe Berlin·베를린 만국박람회장)'에서 엿새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올해 IFA에는 전 세계 50개국에서 1천600여개 기업과 관련 단체가 참가해 첨단 가전·모바일 기술을 놓고 각축을 벌인다.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 LG전자와 함께 중소업체인 모바일아일랜드, 엔유씨전자 등 39개 업체와 단체가 참가한다.
IFA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Mobile World Congress)와 함께 세계 3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로 꼽히는 행사다.
지난 1924년 시작돼 매년 혹은 격년 개최되면서 올해 57회째를 맞은 IFA는 크게 4가지 이벤트로 나눠 진행된다.
행사 첫날과 이튿날 진행되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첨단기술 분야 석학과 기술자들이 참석해 새 기술이 열어갈 미래상을 조망하는 'IFA+서밋'(4~5일), 전 세계 20개국 160여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IFA 넥스트'(1~6일), 마케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IFA 글로벌 마켓' 등이 이어진다.
올해 전 세계 가전업계의 주류 콘셉트를 엿볼 수 있는 기조연설에는 필립스의 피터 노타 최고경영자(CEO),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피터 한 부사장, 핏빗(fitbit)의 제임스 박 CEO, 화웨이의 리차드 유 CEO 등이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행사에서도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홈, 초고화질 TV 기술 등이 주요 화두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베를린 만국박람회의 크리스천 쾨케 CEO는 "올해 IFA의 볼거리는 스타트업과 첨단 테크놀로지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각 산업 분야의 경계가 무너진 '커넥티드 가전'과 IoT가 주요 화두"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무선 핸드스틱 청소기와 신형 스마트워치, LG전자는 고성능 멀티미디어 스마트폰인 V30을 공개하는 등 주요 업체들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게 벌어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 유럽 각국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의 테러가 잇따르면서 IFA 행사장에는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되는 등 '테러 경계령'이 내려졌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베를린 인근 슈판다우에서 2차 세계대전 당시 폭발물이 발견돼 당국이 해체 작업을 하느라 한때 베를린 테겔공항의 이착륙을 중단시키면서 우리나라 IFA 취재단이 탑승한 루프트한자 여객기 등이 인근 공항에 비상 착륙하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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