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동해상에서 3개로 분리' 정부 분석 수정"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지난 29일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방향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비행 중 3개로 분리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잘못됐을 수 있다고 NHK가 전했다.
30일 방송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29일 오전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동해 상공에서 3개로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각 지방자치단체에 보내는 긴급네트워크시스템(엠넷) 등을 통해 전파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도 전날 긴급 브리핑에서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동해 상공에서 3개로 분리됐을 가능성이 있어서 상세한 분석을 하는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방위성은 전날 밤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분리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며 종전 정부의 분석 내용을 수정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레이더에는 3개의 미사일 항적이 확인됐지만, 기상 상황 등에 따라서는 실제는 1개임에도 (화면에) 여러 개로 찍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추가 분석을 하기로 했다.
일본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비행 도중 3개로 분리됐다는 초기 분석과 관련해 한미와 연대해 세밀한 분석이 필요하다면서도 다탄두미사일을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해상자위대 호위함 사령관 출신인 가네다 히데아키(金田秀昭) 오카자키(岡崎)연구소 이사는 마이니치신문에 "1발의 미사일이 복수 타깃을 표적으로 하는 다탄두미사일의 초보적 실험이었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choina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