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올해의 선수상 등 4개 부문에 세계랭킹 1위까지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박성현(24)이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전 부문을 석권할 가능성에 대해 현지 언론도 주목하고 나섰다.
골프 전문매체 골프채널은 29일(현지시간) "박성현이 캐나다 오픈을 우승하면서 40년간 이루지 못했던 투어 전 부문 싹쓸이 가능성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신인상과 올해 선수상을 동시에 받은 선수는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가 유일한데, 올해 루키인 박성현이 로페즈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로페즈는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상 외에 최저타수상, 상금왕을 휩쓸었다.
이 매체는 "올 시즌 11개 대회가 남은 상황에서 박성현 또한 한 시즌에 4개 부문을 석권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박성현은 신인왕 포인트에서 1천285점을 얻어 2위 에인절 인(미국)을 포인트(539점)에서 배 이상으로 따돌리고 있다.
시즌 상금(187만8천615 달러)도 유소연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는 130점으로 1위 유소연(150점)을 바짝 뒤쫓고 있다.
매체는 "캐나다 오픈으로 박성현은 30점을 얻었다. 에비앙 챔피언십은 두 배의 점수가 가산된다"며 내달 14일 열리는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결과에 따라서는 역전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박성현은 평균 타수에서는 69.086타로 1위 렉시 톰프슨(미국·68.983타)을 추격하는 2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채널은 "박성현은 심지어 여자골프에서 올해 더 큰 것을 이룰 수도 있다"며 관심을 보였다.
캐나다 오픈으로 올 시즌이 끝나기 전에 롤렉스 랭킹(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롤렉스 랭킹은 2006년부터 처음 도입됐는데, 박성현은 캐나다 오픈 우승으로 세계랭킹이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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