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경기 도중 어깨를 다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유격수 김재호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홈 경기를 앞두고 김재호를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내야수 서예일을 올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처음에는 괜찮은 줄 알았는데 구급차가 들어오더라"며 "회복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류지혁이 유격수로 선발 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고는 전날 5회초 수비 도중 일어났다.
두산 선발 장원준은 박헌도를 좌익수 방면 평범한 뜬공으로 유도했지만, 코스가 애매했다. 좌익수 김재환과 유격수 김재호가 달려오는 중간 지점으로 타구가 향했다.
김재호는 타구를 잘 잡아냈으나 발밑에 있는 김재환은 피하지 못했다. 김재호는 김재환의 몸에 걸려 공중에서 한 바퀴를 돈 뒤 그라운드로 나동그라졌다.
구급차가 그라운드에 들어와 김재호를 병원으로 옮겼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김재호는 왼쪽 어깨 인대 손상이 의심된다.
그는 이날 병원 두 군데에서 정밀 검진을 받았지만, 아직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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