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해안경비대 350여명 구조…伊·獨 해군도 구조작전
(카이로·베를린=연합뉴스) 한상용 이광빈 특파원 = ▲지중해에서 이틀 동안 유럽행을 시도하던 북아프리카 난민 약 80여명이 구조됐다고 AP통신과 독일 슈피겔 온라인 등이 30일(현지시간) 전했다.
리비아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리비아 서부에 있는 수도 트리폴리 인근 해안에서 2대 보트에 나눠타고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 290명이 구조된데이어 리비아 서부 사브라타 인근 해역에서도 164명이 해안경비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이 기간 이탈리아 해군도 리비아에서 멀지 않은 해역에서 유럽행을 시도하려고 2대 보트에 승선한 난민 222명을 구했다.
구조된 난민 대부분은 서부 사하라 이남 지역의 아프리카 출신들이며 이외 이집트, 모로코, 튀니지 등 북아프리카 국적자들도 포함됐다.
독일 해군도 29일 밤 리비아 해안에서 100㎞ 정도 떨어진 지중해에서 어린이 55명과 임산부가 포함된 유럽행 난민 158명을 구조했다.
독일 해군 프리깃함은 지중해를 통한 유럽으로의 밀입국과 인신매매 단속을 위해 유럽연합(EU)이 벌이고 있는 '소피아 작전'의 지휘부 요청으로 구조활동을 벌였다.
최근 몇년간 리비아에서 출발해 지중해를 거쳐 유럽행을 시도한 난민은 수십만명에 이른다. 하지만 지중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난민 수도 올들어 2천 명을 넘어섰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내전이 발발한 이후 정국이 크게 불안해지면서 유럽행을 원하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주요 출발지로 떠올랐다.
지중해를 맞댄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들은 리비아 당국과 협정을 맺고 난민선이 리비아를 아예 떠나지 못하게 하려고 리비아 해안경비대를 자국에 불러 훈련을 시키고, 경비정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현지 난민촌 건설 비용 지원도 약속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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