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선두 KIA 타이거즈가 '임시 선발' 심동섭의 호투로 값진 1승을 챙겼다.
KIA는 3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눌렀다.
심동섭이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다.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고자 30일 경기에 임시 선발을 투입하기로 했다. 그의 선택은 올해 43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나선 심동섭이었다.
심동섭은 2012년 5월 19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천929일 만에 선발로 나서 5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심동섭은 1회말을 삼자범퇴로 막고 상쾌하게 출발했다. 두 차례 위기도 잘 막았다.
0-0이던 4회말 1사 2루에서 다린 러프와 이승엽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냈다.
5회에는 1사 후 강한울에게 유격수 옆 내야 안타, 2사 후 권정웅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아 2,3루에 몰렸으나 박해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날 심동섭은 공 85개를 던졌다. 2012년 5월 13일 광주 무등 두산 베어스전의 83구를 넘어선 개인 한 경기 최다 투구였다.
삼성 선발 정인욱(6⅓이닝 5피안타 3실점)에게 막혔던 KIA 타선은 6회초 로저 버나디나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7회에는 안치홍의 좌전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김주찬의 3루 땅볼과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 무사 만루에서는 안치홍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0년 입단해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한 심동섭은 개인 통산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해 첫 선발승(1승 2패)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2위 두산 베어스와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린 KIA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두산과 2연전(8월 31일, 9월 1일)이 열리는 광주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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