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강민호·이대호 홈런포로 두산 제압…선두 KIA도 승리

입력 2017-08-30 22:28  

롯데, 강민호·이대호 홈런포로 두산 제압…선두 KIA도 승리

심동섭 프로 첫 선발승…KIA, 2위 두산과 격차 2.5게임

김하성, 유격수 최연소 100타점…넥센, 3연승 행진

LG, 뒷심 발휘하며 4연패 탈출…6위 도약

kt, NC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서 승리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김승욱 이대호 기자 = 강민호가 결승포, 이대호가 쐐기포를 터뜨리며 '거인'의 자존심을 살렸다.

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 베어스를 5-2로 제압했다.

최근 6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두산을 잡아 기쁨은 배가됐다.

송승준(롯데, 6이닝 4피안타 무실점)과 함덕주(두산,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선발 맞대결은 우열을 가릴 수 없었다.

팽팽하던 균형을 깨뜨린 건, 강민호였다.

강민호는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우완 불펜 김승회의 시속 143㎞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강민호는 이 홈런으로 3년 연속 20홈런(역대 32번째)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8회초 4점을 추가하며 멀리 달아났다.

1사 1,3루에서 손아섭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이어진 2사 2루에서 최준석의 우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2사 1루에서는 이대호가 두산 김성배의 시속 128㎞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훌쩍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8회말 무사 2,3루에서 김재환의 2루수 땅볼로 1점, 9회말 무사 2,3루에서 최주환의 2루수 땅볼로 1점을 올리며 뒤늦게 추격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KIA 타이거즈는 '임시 선발' 심동섭의 호투로 값진 1승을 챙겼다.

KIA는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5-1로 눌렀다.

심동섭은 2012년 5월 19일 부산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1천929일 만에 선발로 나서 5이닝을 4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삼성 선발 정인욱(6⅓이닝 5피안타 3실점)에게 막혔던 KIA 타선은 6회초 로저 버나디나의 좌월 솔로포로 선취점을 얻었다.

7회에는 안치홍의 좌전 안타와 이범호의 볼넷, 서동욱의 희생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대타 김주찬의 3루 땅볼과 이명기의 우전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8회 무사 만루에서는 안치홍이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쳐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0년 입단해 주로 구원투수로 활약한 심동섭은 개인 통산 네 번째로 선발 등판해 첫 선발승(1승 2패)을 따냈다.

이날 승리로 2위 두산과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린 KIA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두산과 2연전(8월 31일, 9월 1일)이 열리는 광주로 이동했다.







넥센 히어로즈는 SK 와이번스와의 고척 홈 경기를 10-0 완승으로 장식했다. SK전 7연승 행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9타점이었던 넥센 4번타자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3타점 2볼넷으로 활약,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이어 올해 리그에서 두 번째로 100타점 고지를 밟았다.

김하성은 2003년 홍세완(KIA·100타점)과 2014년 강정호(넥센·117타점)에 이어 역대 3번째이자 최연소 유격수 100타점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21세에 100타점을 기록해 25세에 100타점을 올린 홍세완을 넘어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LG 트윈스는 대전 방문경기에서 한화 이글스를 제물로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6-5 역전승을 거두며 SK를 밀어내고 6위로 올라섰다.

0-4로 뒤진 1사 1, 3루에서 박용택이 1타점 우월 2루타를 쳐 팀에 첫 점수를 안겼다. 이어진 1사 2, 3루에서는 정성훈이 2루 땅볼로 추가점을 뽑았다.

7회초, 한화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LG 선두타자 이형종의 땅볼 타구를 유격수 정경운이 놓쳤다. 강승호의 투수 앞 내야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LG는 유강남의 희생번트와 손주인의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뽑아 3-4까지 추격했다.

8회 1사 3루에서는 정성훈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중전 적시타를 쳤다.

LG는 9회초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형종의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와 유강남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손주인이 심수창을 공략해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쳤다.

최하위 팀 kt wiz는 수원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9-5로 꺾었다.

이날은 두 팀의 시즌 최종 맞대결이었다. kt는 4승 12패로 NC에 크게 밀렸지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며 위안을 얻었다.

갈길 바쁜 3위 NC는 부산 사직으로 이동해 4위 롯데와 2연전(8월 31일, 9월 1일)을 펼친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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