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밤·대추…임산물 가공품 소비 늘어난다

입력 2017-08-31 09:23  

표고버섯·밤·대추…임산물 가공품 소비 늘어난다

국립산림과학원, 최근 7년간 임산물 소비 트렌드 분석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소득수준과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임산물 가공식품 소비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7년간 주요 청정임산물의 소비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일반제품 구입액은 대체로 감소하고 가공제품 구입액이 증가했다.

가공제품 구입액 증가 추세를 보이는 품목은 표고버섯, 밤, 대추였으며 떫은 감은 감소 추세였다.


지난해 가구당 표고버섯 구입액은 평균 1만6천360원으로 전년 대비 9.5% 감소했지만, 가공 표고버섯 구입액은 평균 1만3천401원으로 7.7% 늘었다.

일반제품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많이 구매했고, 가공제품도 일반제품과 비슷한 경향이었지만 가공 밤은 연령이 낮을수록 구입액이 많았다.

일반제품의 월별 구매가구 비율은 대체로 수확기 전후인 9∼10월과 설 명절인 1∼2월에 집중됐다.

가공제품은 떫은 감을 제외하면 대체로 연중 소비가 이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일반제품은 임가 직거래를 통한 구매비율이 높고, 가공제품은 홈쇼핑과 인터넷을 통한 구매가 많았다.

일반제품은 생산자의 신뢰도가 높은 곳에서 사고, 가공제품은 편리한 곳에서 구매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일반제품의 구매용도가 제수가 아니라 일반식사와 조리용, 건강식품용 비율이 높고, 구매할 때 맛을 가장 우선하고 있어 앞으로 소비자의 기호를 고려한 품종개량과 가공식품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번 연구는 임산물 소비자의 가족 구성원 수, 소득, 상품별 구매빈도, 구입액과 구입처 등 최근 7년간의 빅데이터 자료 분석으로 이뤄졌다.

정병헌 산림산업연구과 박사는 "임산물 소비가 일반제품에서 가공제품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큼 생산자들도 이런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생산과 마케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이번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날 농촌진흥청에서 '2017 임산물 소비 트렌드 발표회'를 했다.

ye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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