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주·포항 도시연맹 내년부터 '미니 음식 맛보기 투어버스' 운영
(울산=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울산·경주·포항 등 동해남부의 3개 도시가 공동으로 '미니(Mini) 음식 맛보기 투어 버스'를 운영한다.
이들 3개 도시는 동남해안을 따라 각 지역의 대표 특산물을 맛보고 어촌과 해양 레저를 체험하는 투어 버스를 운영하기로 했다.
울산시 등은 올해 말까지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발굴해 내년부터 투어 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미니 음식 맛보기란 울산 언양불고기, 경주빵, 포항 물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조금씩 한꺼번에 먹는 것이다.
지자체들은 먹거리와 여행을 접목한다는 전제 아래 투어 상품을 음식 맛보기 및 어촌체험, 미식기행 등 크게 2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눴다.
음식 맛보기 및 어촌체험 관광은 '미니(Mini) 음식 맛보기 투어 버스'(가칭)라는 이름으로 해수부가 3개 지자체에 지정한 어촌체험 마을 4곳과 회센터에서 대표 먹거리와 계절별 제철 음식을 맛보는 코스다.
부산에서 오는 관광객은 당일치기(안)로 3개 지자체를 다 둘러볼 수 있다.
부산 부전역에서 기차를 타고 울산 태화강역에 도착하면 버스로 울산 주전 어촌체험마을을 방문해 해녀들이 차린 '해녀밥상'을 점심으로 먹는다.
이어 경주 연동 어촌 체험마을에서 아라나비(아라는 바다의 순우리말로 바다에 설치된 집라인을 타고 나비처럼 난다는 의미) 체험을 하고 포항 신창2리 어촌체험마을에서 통발로 고기를 잡고 투명카누를 타는 해양레저도 즐길 수 있다.
저녁은 미니 음식을 맛본다.
서울 관광객을 위해서는 1박 2일 여행상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KTX울산역에 도착하면 버스로 울산의 대표 관광지인 태화강 십리대숲을 방문한다.
이어 주전 어촌체험마을에서 해녀밥상을 점심으로 먹고 해녀체험을 한다.
경주 바다의 문무대왕릉을 탐방하고 경주 연동 어촌 체험마을에서 아라나비를 타고 포항 신창2리 어촌체험마을에서 해산물 요리를 먹는다.
해변에서 모닥불을 피워 놓고 통기타 공연을 들으며 어촌에서 1박한다.
다음날에는 바다에서 고기를 잡는 후릿그물을 체험하고 성게 미역국을 조식으로 먹는다. 오전에는 바다낚시와 어선을 체험하고 낮에는 수산물로 유명한 포항 죽도시장에서 시장을 보며 점심을 먹고 포항역에서 서울역으로 상경한다.
두번째는 미식 기행 프로그램이다.
3개 지자체가 작성한 음식지도를 따라 이색 먹거리와 특산물을 먹는 여행이다. 3개 지자체는 각 지자체가 31번 국도로 이어진 점을 고려해 숨은 먹거리 등 31가지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어촌에서 숙식하며 고기 채집과 요리, 민박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여행은 울산·경주·포항 등 3개 지자체가 주최하고 한국관광개발연구원이 주관한다.
여행사와 언론 등 민간에서는 홍보와 운영을 맡고 3개 지자체는 총괄기획과 사업을 지원한다.
울산·경주·포항 등 3개 지자체는 지난해 7월 울산∼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도시 연합체인 '해오름동맹'을 결성하고 관광,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해오름동맹 권역에서 미니 음식 맛보기 투어 버스가 새롭게 운영될 계획"이라며 "3개 도시가 관광,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면 인구 200만, 경제규모 95조원의 메가시티(MEGA CITY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lee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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