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100만 인구 눈앞…44년 만에 10배로

입력 2017-08-31 11:39  

용인시, 100만 인구 눈앞…44년 만에 10배로

30일 현재 99만9천890명…수지·기흥 아파트가 인구 유입 '효자'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경기 용인시가 인구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지방자치단체 인구가 100만명을 넘어서면 재정운용의 자율성과 조직이 확대되는 등 각종 혜택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내국인만으로 집계되는 용인시 인구는 30일 기준으로 99만9천890명이다. 100만명에서 110명이 모자란다.

하루 평균 유입인구가 60명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주 내에 100만 인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용인시가 '밀리언 시티'가 되면 수원(119만명)·창원(105만명)·고양(104만명)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인구 100만명이 넘는 기초 지방자치단체가 된다.

서울시 등 광역시를 포함한 전국 도시인구 순위는 11번째다.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둔 용인시의 인구는 44년 전인 1973년에는 10만1천847명에 불과했다. 인구 20만명(1994년)으로 늘어나는 데는 21년이 걸렸다.

1990년부터 1994년까지 분당의 배후지로 주목받은 수지1지구에 9천364가구 아파트가 들어선 것이 인구 20만명 돌파의 원동력이었다. 이후 2002년까지 수지2지구에 6천581가구가 건설되면서 용인시 인구 유입에 탄력이 붙었다.

이로 인해 1994년 20만명이던 용인시 인구는 3년 만인 1997년 말 30만2천546명으로 급증했고, 이후 5년 만인 2002년에는 5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2002년 한 해 동안 용인시 인구가 7만4천182명이 늘었는데, 이는 올 7월 기준 인구 7만명이 안되는 전국의 시·군이 74곳인 점을 고려하면 웬만한 지방의 군 하나가 생긴 셈이다.

인구 급증으로 용인은 1996년 3월 1일 군에서 시로 승격했고, 2005년에는 처인·기흥·수지 등 3개 구청을 개청했다.

이때 용인시 인구는 70만2천7명을 기록했고, 2011년에 90만명을 넘어선 이후에는 증가속도가 다소 완만해져 100만명을 목전에 두기까지 6년이 걸렸다.

이런 용인시의 인구증가는 수지·기흥구 일대를 중심으로 집중된 주택건설과 투자유치 정책으로 일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용인시에는 올 하반기 역북지구 도시개발사업지구 3개 단지(3천142가구)를 포함해 7개 단지(5천115가구)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1만3천800여명의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

용인시는 인구 100만 돌파를 누구보다 반기고 있다.

100만 대도시가 되면 '지방분권 및 지방행정체제개편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역개발 채권 발행, 택지개발지구와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50층 이하 연면적 20만㎡ 미만 건축물 허가권 등 9개 사무를 추가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국·실은 최대 8개까지 만들 수 있고, 기존 4급 직급 가운데 3개를 3급으로 상향 조정할 수 있다.

용인시는 이런 권한 확대에 대비해 2015년 10월부터 '100만 대도시준비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왔으며, 올 상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실·국을 2개 신설해 8개 실·국의 진용을 갖췄다.

또 시가 징수하는 도세의 47%를 교부받던 것에서 10% 이내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시 재정이 확대된다.

용인시 관계자는 "용인시가 전국 4번째로 인구 100만 대도시에 진입한다는 것은 용인시 발전에 큰 이정표가 된다는 의미"라면서 "그러나 비슷한 인구 규모의 광역시에 비하면 예산 등의 측면에서 불이익이 많아 대도시특례제도가 하루빨리 마련돼 적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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