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서귀포시는 호근동과 서홍동 일대에 있는 하논 습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탐방객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방문자센터를 짓는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0억원으로 센터 부지(4천173㎡)를 매입한 데 이어 올해 3억원을 들여 서홍동의 55㎡ 규모 창고를 개축, 하논습지 방문자센터를 짓는다. 공사는 이번주 중 착공해 연말께 준공할 예정이다.
센터는 약 5만년 전의 생태, 고(古)기후 변천 등 하논습지 관련 교육장과 탐방객 쉼터로 조성한다. 내년 2월부터는 해설사 2명이 상주하며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하논분화구는 깊이 약 90m, 동서 방향 길이 1.8㎞, 남북 방향 길이 1.3㎞의 타원형 화산체다. 용암 분출로 생성된 일반적인 화산 분화구와는 달리 국내 최대 마르(maar)형 분화구이며 고기후와 고식생 연구, 기후 변동 예측 연구 등의 최적지로 알려졌다.
김운석 시 녹색환경과장은 "방문자센터를 하논분화구 보전의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생태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to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