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전주대사습놀이가 그동안의 내홍을 털어내고 새롭게 출발한다.
전주대사습놀이 조직위원회는 국내 대표 국악등용문인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를 9월 8∼11일 국립무형유산원과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연다.
대회 슬로건은 "다시 또, 얼쑤!"다.
지난해 불미스러운 사태로 불거진 위기에서 벗어나 대사습놀이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다시 힘차게 도약하자는 취지를 담았다.
전주대사습놀이는 지난해 불거진 '심사비리' 문제에다 이사진 간 갈등으로 법정 다툼을 벌이는 등 파행을 겪었다.
이 때문에 매년 5월에 치러지던 대회가 올해는 9월로 잠정 연기된 상태였다.
경연은 판소리와 민요부, 농악부 등 전국대회 10개 부문, 학생전국대회 9개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행사 기간 소리공부방, 소리체험, 타악체험, 춤체험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시작을 알리는 전주 기접놀이가 개막 당일 오후 6∼7시 객사-경기전 거리에서 펼쳐지고, 오후 7시부터 경기전 광장 주무대에서는 시민공연 기사습제(祈私習祭)와 개막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시는 이전과는 다르게 경연부문별로 예선과 본선 심사위원을 별도로 구성하고 경연 출전자의 직접 제자 및 6촌 이내 친인척은 심사위원에서 배제하는 등 불공정행위를 차단하기로 했다.
김명곤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 대표 국악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제도를 도입했다"면서 "국내 최고 소리꾼들의 잔치에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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