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용윤 기자 = 중국 슈퍼리그(CSL)에서 성적 부진으로 허덕이는 카를로스 테베스(33ㆍ아르헨티나)가 부상치료를 마치고 상하이로 복귀, 어쩌면 보카 주니어스로 돌아갈지 모른다는 의심을 일단 잠재웠다.
중국 프로축구 상하이 선화 구단은 31일 "테베스가 어제 상하이로 돌아왔고 오늘 훈련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구단 관계자는 또 "부상은 치료됐으며 그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선화로 옮기면서 주급 73만 유로(한화 약 9억7천800만원)를 받은 테베스는 2주 전 허벅지 부상을 치료하기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떠나면서 '8월 말 이전에 돌아오겠다'고 서면으로 확약했다.
일부 팬들은 테베스의 출국 사실이 알려지자 그가 슈퍼리그 선수생활을 그만두고 아르헨티나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
테베스는 가장 많은 몸값을 받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지만 올 시즌 단 2골에 불과했고 부상으로 전체 팀 경기의 절반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는 또 지난 4월 부상을 핑계로 경기에 불참한 당일 상하이 디즈니랜드로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나갔다가 카메라에 포착, 팬들의 분노를 샀고 시즌 끝에 중국리그를 떠날 수도 있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중국생활에 쉽게 적용하지 못한 그는 앞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탈리아 1부리그 유벤투스 등을 화려하게 옮겨 다녔지만 역시 구단, 감독들과 관계가 그다지 매끄럽지 않았다.
상하이 선화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고 리그 중위권에 허덕이고 있다.
구단은 휴식기에 들어가 9월 10일 허난 젠예와 경기 외에는 다른 일정이 없어 테베스에게는 부상 후유증에서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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