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의 '오오, 조선의 남아여!' 시비 제막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손기정기념재단이 고(故) 손기정 선생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 우승 81주년을 기념해 시비 제막식과 전시회를 열었다.
손기정기념재단 이사장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31일 서울시 중구 만리동 손기정체육공원에서 시비를 덮은 천을 걷어냈다.
고(故) 심훈 시인의 시 '오오, 조선의 남아여!'를 새긴 시비가 드러났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남자 마라톤에서 손기정 선생의 우승 소식을 듣고 심훈 시인이 쓴 시다. 심훈 시인의 마지막 작품이기도 하다.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은 "심훈 시인의 유족께서 시비 제작과 기증을 제안하셔서 이런 귀한 행사를 열었다"고 전했다.
폭 2.8m, 높이 2.3m 국내산 오석에 새긴 시비는 심훈 가(家)의 종손 심천보 씨가 직접 제작해 손기정기념재단에 기증했다. 서예가 서병채 씨가 글씨를 재능 기부했다.
이날 손기정기념재단은 기념관에서 '비하인드 스토리: 조선의 스포츠 그리고 사람들' 전시회를 열었다.
12월 31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