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항체 신약개발 전문 바이오 벤처기업 앱클론이 기술 성장기업 상장특례 제도를 통해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기술 특례제도를 통해 상장하는 기업은 올해 들어 앱클론이 처음이다.
앱클론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달 18일 상장 계획을 밝혔다.
앱클론의 희망 공모가는 8천∼1만원이다.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최대 68억원을 공모한다. 시가총액은 최대 68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같은 달 7∼8일에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2010년 설립된 앱클론은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한 후, 임상시험에 돌입하기 전 단계에 타사에 기술을 이전해 수익을 내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앱클론의 작년 매출액은 31억원에 그쳤고 16억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유방암·위암치료제(AC101), 대장암·두경부암 치료제(AC103), 고형암·안질환 치료제(AC104)와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AM201)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신약 후보물질)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신약 후보물질 2건을 중국에 기술 이전했고, 3건은 유한양행[000100]과 신약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어 2018년부터는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앱클론은 또 2015년부터 서울대의대와 공동으로 맞춤형 세포 치료제인 CAR-T를 개발하고 있다. CAR-T는 기존 치료제보다 혈액암 완치율이 높아 주목받는 기술이다.이종서 대표는 "현재 13여 종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며 "기존 계약만으로도 단계별 정액기술료 및 로열티를 통한 지속적인 매출액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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