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北미사일 도발 정보 사전인지 한듯…발사때만 관저에 머물러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김병규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일본 도쿄(東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안전보장과 경제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하자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회담을 갖고 미사일 도발을 반복하고 있는 북한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강력한 대북제재 결의안을 새로 채택하도록 연대하기로 했다.
메이 총리는 정상회담 전 총리공관에서 열린 일본 정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특별 회의에 참석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의 위협에 일본과 영국이 협력해서 대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메이 총리는 "강력하게 결집해서 북한 체제에 대응하는 것이 극히 중요하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양국 간 결속을 대내외에 표명하기 위해 메이 총리를 NSC에 초청했다. 외국 정상이 일본 NSC에 참석한 것은 지난 2014년 토니 애벗 호주 총리 이후 처음이다.
한편 아베 총리는 북한이 이달 25일과 28일 두차례에 걸쳐 새벽에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날에 자택이 아닌 관저에서 묵은 것으로 나타나 미사일 발사 정보를 사전에 인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제1야당인 민진당의 고토 유이치(後藤祐一) 의원은 지난 30일 중의원 안전보장위원회에서 "아베 총리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에 알고 있었느냐"고 질문한 바 있다.
다만 그는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두번째로 총리에 취임한 이후에는 관저가 아닌 도쿄 시부야(澁谷) 도미가야(富ケ谷)의 사택에서 출퇴근하고 있는 점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평소 사택에 머물다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전날에 관저에서 자면, 외부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정보를 흘리게 될 수 있다"며 "평소에도 관저에서 머물면 좋겠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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