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 요구' 김련희, 출판기념회…"고향에 꼭 돌아갈 것"

입력 2017-08-31 20:18   수정 2017-08-31 20:23

'북송 요구' 김련희, 출판기념회…"고향에 꼭 돌아갈 것"



(서울=연합뉴스) 지성림 기자 = 지난 2011년 한국에 입국한 이후 고향인 북한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김련희(48) 씨는 31일 "남녘에서의 7년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저를 도와주신 고마운 분들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평양주민 김련희 송환촉구 모임'이 이날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주최한 수기·대담집 '나는 대구에 사는 평양시민입니다' 출판 기념회에서 "평양에는 하나의 가정이 있지만, 남녘에는 수많은 가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씨는 이번에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 "한국 당국자들에겐 엄마를 찾으며 가슴 치며 통곡하는 내 딸의 눈물이 보이지 않고, 나의 뼈를 깎는 절절한 호소가 들리지 않는 것일까"라며 "끝까지 나를 잡아두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지 않는다 해도 나는 기필코 나의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장경욱 변호사는 "정부 당국은 하루빨리 반인도적 북송 거부 입장에서 벗어나 김련희 씨를 가족의 품으로 송환하기 위한 제반 인도주의적 조치를 취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씨는 지난 2011년 6월 친척 방문을 위해 중국으로 여행을 갔다가 병을 얻어 치료를 받으려는 목적으로 같은 해 9월 탈북 브로커에게 이끌려 한국에 입국했다.

한국으로 오는 과정에 브로커에게 북한 여권을 빼앗긴 김씨는 2012년 1월 하나원을 나와 국적을 받았지만 '신원 특이자'로 분류돼 한국 여권을 발급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는 "브로커에게 속아 한국에 왔다"고 주장하며 위조여권을 만들다가 실패하고 밀항도 계획했으나 북한으로 돌아가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했다.

정부는 김씨가 한국 국적자가 된 이상 북한으로 보낼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yooni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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