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체육관 허물고 공동주차타워 짓자" vs 금오공대 "안 된다"

입력 2017-09-01 10:19  

경찰 "체육관 허물고 공동주차타워 짓자" vs 금오공대 "안 된다"

"그러면 복합센터 지하주차장은 어때"…구미경실련 "대학에 갑질"

(구미=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경북 구미경찰서가 금오공대에 "체육관을 허물어 공동주차타워를 짓자"고 계속 종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금오공대가 반대 의견을 밝히자 이번에는 복합센터를 신축하면서 지하주차장을 만들자고 늘어졌다.

구미경찰서는 새로 짓는 청사 주차공간이 부족하자 바로 옆 금오공대 체육관을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종용을 계속하고 있다.

1일 구미경찰서에 따르면 노후 건물과 주차난 때문에 현재 송정동 청사를 신평동 옛 금오공대 운동장(1만2천㎡)으로 옮기기로 하고 실시설계안을 기획재정부에 보냈다.

250대를 댈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나 건축 연면적을 넓히기 위해 주차면 수를 175대로 줄인 게 화근이 됐다.

옛 금오공대 대지는 이미 금오테크노밸리(시유지)와 경북산학융합지구(국유지) 등 연구단지로 활용 중이라서 금오공대와 경찰이 계속 마찰을 빚고 있다.

금오공대는 기획재정부 승인을 받아 체육관을 연구단지 내 학생과 연구원 등 2천450명의 지원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경찰은 운동장 옆 체육관(9천㎡)을 허물고 공동주차타워를 만들자고 금오공대에 제안했다가 한 달여 전 거절당하자 최근에는 체육관을 허물고 복합센터(체육관·도서관)를 지어 지하 3층의 공동주차장(주차면 수 500∼600개)을 건설하자고 요청했다.

금오공대는 연구단지 내 4개 대학 학생과 연구원이 활용할 체육관·도서관을 신축한다는 구상이라서 이 같은 경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지난 2월 차기 총장 후보로 2명을 뽑았지만 임명되지 않아 권한대행 체제로 운영되는 것도 금오공대가 결정을 미루는 한 원인이다.

금오공대와 경제계 등은 경찰서가 연구단지에 입주하는 것부터 반대해왔다.

김한섭 구미경찰서장은 "금오공대와 상생하자는 취지로 공동주차장을 제안하고 있는데 답변이 오지 않고 있다"며 "이달 또는 다음 달에 신청사 실시설계 승인을 받으면 입찰을 거쳐 금년내 착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미경실련은 "경찰이 권력을 이용해 대학에 갑질을 하며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며 "연구단지에 신청사를 짓기로 한 게 잘못된 출발"이라고 밝혔다.

park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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