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 말 1사 1, 2루에서 슬라이딩 캐치로 실점 막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김현수(29·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방망이 대신 글러브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 말린스 파크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경기에 8회 말 좌익수 대수비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2루타와 3루타를 터트려 올해 첫 '멀티 장타'를 기록한 김현수는 하루 만에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9회 초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타격을 마감한 김현수는 3-2로 앞선 9회 말 승리를 지킨 호수비를 펼쳤다.
김현수는 1사 1, 2루에서 크리스티안 옐리치의 좌익수 쪽 날카로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부드럽게 슬라이딩하며 곧바로 잡아냈다.
만약 곧바로 잡지 못했거나, 뒤로 빠트렸으면 경기 결과가 달라질 뻔했던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김현수의 활약으로 필라델피아는 마이애미에 3-2로 승리하고 뒤늦게 시즌 50승(83패)을 달성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22(180타수 40안타)다.
필라델피아 선발 벤 라이블리는 6이닝 6피안타 2실점 호투로 시즌 2승(5패)을 따냈다.
특히 라이블리는 1-1로 맞선 4회 1사 만루에서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리는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공수 모두에서 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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