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하루 9언더파 63타 기록…코스레코드 타이
(서울=연합뉴스) 김태종 기자 = 김비오(27)가 5년 만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을 향해 힘찬 샷을 날렸다.
김비오는 1일 경북 칠곡군 파미힐스 컨트리클럽(파72·7천130야드)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DGB 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총상금 5억원) 대회 둘째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았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적어낸 김비오는 전날 공동 40위에서 오후 3시 10분 현재 단독 1위로 수직 상승했다. 2위와 1타 차이다.
코리안투어 통산 3승의 김비오는 2010년 조니워커 오픈에서 첫 우승을 했다.
2012년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에서 잇따라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시즌 상금왕을 차지했다.
10번 홀부터 출발한 김비오는 11번 홀(파4)에서 11m 남짓의 버디 퍼팅을 홀에 떨어뜨리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3번 홀(파5)에서 8m 버디 퍼팅을 집어넣은 김비오는 18번 홀(파5)부터 3번 홀(파5)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갔다. 정확한 아이언 샷으로 공을 홀 옆 2~3m에 모두 갖다 붙였다.
이어 6번 홀(파4)부터 8번 홀(파3)까지 다시 1타씩을 줄이며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7번 홀(파5)에서는 세 번째 샷을 홀 40cm 거리에 붙여 이글성 버디를 기록하기도 했다.
9언더파 63타는 자신의 18홀 최저 타수이자, 코스레코드 타이기록이다. 지난해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윤정호와 서형석이 기록한 바 있다.
김비오는 2009년 투어 입문 이후 2011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진출했으나 시드 유지에 실패했다. 2012년과 2013년 PGA 투어 재입성을 위해 웹닷컴투어(2부)에 도전했다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김비오는 "좋은 경기를 했다"고 만족감을 나타내면서도 "아직 이틀이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보다는 최종일 인터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군에 다녀온 뒤 올해 투어에 복귀한 박은신(27)이 4개 홀을 남기고 김비오에 1타 뒤진 단독 2위를 달리고 있다.
박효원(30)과 백주엽(30.평화식품) 등 6명이 9언더파 공동 3위에 포진했다.
올해 5월 SK텔레콤 오픈에서 우승한 최진호(33)는 4개 홀을 남기고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6언더파로 공동 20위로 처졌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윤정호(26)와 2주 연속 우승 도전했던 김홍택(24)은 6오버파 150타로 부진하며 사실상 컷 탈락했다.
taejong7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