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탐라문화광장에 주무대 마련…43개 읍면동 가장행렬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인이 문화로 하나 되는 제56회 탐라문화제가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닷새 동안 제주시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일원에서 열린다.
한국예총제주도연합회가 주최하고 제56회탐라문화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기원축제와 제주문화가장(假裝)축제, 제주문화축제, 참여문화축제 등 4대 핵심축제로 구성·운영된다.
도민의 안녕과 축제의 성공개최를 축원하는 기원축제는 탐라역사의 발상지인 삼성혈에서 봉행되는 탐라개벽신위제, 제주문화중흥을 다짐하고 축제의 서막을 알리는 개막행사, 내년 개최를 기약하는 폐막행사로 진행된다.
제주문화 콘텐츠에 대한 자유로운 해석을 추구하는 제주문화가장축제는 가면·분장·춤·노래·퍼포먼스 등 다양한 표현 기제를 통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를 구현한다. 축제 넷째 날인 23일 토요일 저녁 6시부터 중앙로 사거리에서 산지천 특설무대까지 진행될 가장퍼레이드에는 도내 43개 읍면동 출연 단체와 개인 등 3천여명이 참가, 화려한 거리축제를 선보이며 옛 도심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문화축제는 유무형의 제주문화유산의 가치와 우수성을 함께 즐기고 축하하는 축제다. 오메기술·갓일·망건장 등 무형문화재 기능분야 9개 종목의 공개 시연, 작품 전시, 오감만족 체험 프로그램, 제주문화관, 제주어축제, 민속예술축제, 학생문화축제를 포함한다.
올해 탐라문화제 개최지 일원인 산지천의 어제와 오늘을 살펴보는 전시회 '산지천의 어제와 오늘 전', '탐라문화제 역사자료 전'이 열리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민속예술부문과 걸궁부문에 출연해 내년 열리는 한국민속예술축제 제주도 대표 출전권을 놓고 경연을 벌인다.
참여문화축제에서는 국내외 문화예술인과 도민이 함께 참여하는 공연·전시·경연의 형태로 꾸며진다. 한중우호축제, 동아시아문화도시 공연(중국의 닝보 및 취안저우, 일본의 나라 및 요코하마), 강릉단오제 위원회의 '강릉학산오둑떼기' 공연, 동두천 시립 이담풍물단의 '신명 나는 놀이판 유쾌, 상쾌, 통쾌' 공연 등 국내외 교류행사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76개팀 300여 명이 참여하는 청소년들의 예능경연 한마당인 청소년 예능페스티벌, 내 눈에 비친 제56회 탐라문화제 어린이 그림 그리기 대회, 문학백일장 등 다양한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들도 마련된다.
찾아가는 제주문화박물관, 제주농업문화행사, 국제자연예술전시회, 탐라풍물시장(플리마켓), 탐라카페, 우리동네 국수가게 등에서 탐라문화제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 먹을거리를 제공한다.
7대의 셔틀버스를 제주항 국제여객선터미널과 제주종합경기장 2곳에서 확대 운영하고, 관람객이 쉴 수 있는 파라솔을 탐라문화광장 곳곳에 설치해 편안한 쉼터를 제공할 예정이다.
부재호 탐라문화제 대회장은 "올해 탐라문화제는 산지천 탐라문화광장 활용과 원도심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개최 장소인 산지천, 광장, 공원, 골목, 거리, 복원 가옥 등을 활용한 도심형 축제로 전환했다"며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탐라의 얼을 전승하고 다양한 세대가 공감·소통하는 축제로 준비했다. 많은 분이 찾아 즐기다 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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