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 속속 입주…창원시 인구 계속 감소 이유는

입력 2017-09-03 09:00  

재건축 아파트 속속 입주…창원시 인구 계속 감소 이유는

60곳서 재건축·재개발 진행중이고 집값 여전히 비싸 '유출' 멈추지 않아

(창원=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경남 창원시내 재건축 아파트가 완공돼 속속 입주를 하는데도 창원시 인구 감소 추세는 계속되고 있다. 왜 그럴까.






3일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음5구역(1천458가구) 준공을 시작으로 6월 용호5구역(1천36가구), 7월 가음7구역(749가구), 8월 월영주공구역(932가구) 등 재건축이 진행돼온 곳에서 새 아파트 준공과 함께 입주를 시작했다.

11월에는 용호4구역(883가구)이 준공된다.

창원시내 재건축 아파트 5곳이 한해에 준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5개 구역 전체 입주규모는 5천58가구다.

예상 인구수는 1만5천100여명에 달한다.

창원시는 5개 재건축 아파트 준공에 이어 입주가 이뤄지면 인구 감소세가 멈출 것으로 기대했다.

창원시는 그동안 창원산단내 제조업 침체, 통합 후 주택가격 상승과 함께 재건축·재개발에 따른 일시적 인구 유출을 인구 감소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창원시정연구원 역시 통계청 자료 분석을 토대로 지난해 10월 발간한 '정책 브리프'에서 재건축·재개발을 인구 유출 원인 중 하나로 내세웠다.

2010년 통합시 출범 후 불어닥친 재건축·재개발 바람으로 오래된 아파트 철거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것은 사실이다.

이 때 창원시내에서 재건축 기간 동안 머물 집을 구하지 못한 주민 일부는 김해 장유 등 인근 지자체로 넘어갔다.






그러나 재건축 준공 후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인구 감소세는 여전하다.

2010년 7월 창원시, 마산시, 진해시가 합쳐 통합 창원시가 탄생할 때 인구수는 108만1천여명이었다.

이듬해에는 인구가 109만명을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인구가 계속 줄어 올해 1월 106만3천여명으로 떨어졌다.

지난 3월에는 106만400여명으로 106만명대를 간신히 지켰다.

4월 이후 재건축 현장이 속속 준공해 입주가 시작됐지만 감소세를 뒤집지 못했다.

가장 최근인 8월말 기준으로 창원시 인구는 105만6천여명으로 감소했다.

재건축 아파트 입주로 늘어난 인구를 상쇄하는 데서 나아가 그 이상 규모로 인구 유출이 계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창원시내에는 재건축·재개발 현장이 60곳 있다.

지난해까지 준공을 한 곳은 율림지구(2016년), 상남2구역(2014년) 등 2곳에 불과했다.

철거 후 현재 공사중인 곳은 7곳 있다.

창원시 관계자는 "준공했거나 준공예정인 5곳 외에 재건축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많고 여전히 다른 시·군보다 비싼 전·월세, 집값을 감당하지 못해 창원시 밖으로 이사하는 사례가 많아 인구가 계속 주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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