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참가자들과 청와대서 간담회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대통령과 나의 의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는 1일 "문 대통령과 저는 재외 한인 여성들의 안전과 활동을 지원할 것이며 이를 체감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에 17회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KOWIN) 대회에 참가한 해외 한인 여성리더 200여 명을 초청해 개최한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여사는 "진취적이고 이타적인,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리더들이 자랑스럽다"며 "한인 여성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늘 기대하겠다"고 격려했다.
그러면서 "내 조국이 대한민국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게 품격 있는 나라를 만드는 게 대통령과 나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2001년 시작한 KOWIN은 재외 한인 여성지도자들의 교류와 연대를 강화하는 네트워크로 올해 17회를 맞아 '제4차 산업혁명과 여성의 역할'이란 주제로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해외에서 국위를 선양하는 여성지도자들의 사례 발표도 이어졌다.
시카고 지역 한인여성 과학인 모임을 이끄는 정명순 엔지니어는 F-15K와 F-16이 한국으로 수출된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을 위해 일하고 싶어 일부러 방위산업체로 이직해 레이더 및 항법장치 소프트웨어 개발에 참여한 경험을 공유했다.
호주에서 위안부 명예회복 및 소녀상 지킴이 활동을 하는 박은덕 변호사는 "위안부 할머니의 명예회복을 위해 지속적으로 행동할 것"이라고 말하고 지난달 28일 별세한 하상숙 할머니 등을 기리는 짧은 동영상을 상영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동영상 속 길원옥 할머니의 편지가 나오는 대목의 여운이 남은 듯 인사말 초반에 가슴이 먹먹하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kj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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