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이달 중순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태권도연맹(ITF) 주최 태권도 세계선수권 대회에 7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선수단이 참가를 신청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제20차 태권도세계선수권대회(9.15∼21) 준비 사업이 마감 단계에서 추진되고 있다"며 관계자의 언급을 인용해 "이번 대회에 현재까지 70여 개 나라와 지역의 선수단들이 참가신청을 하였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대회장인 태권도전당이 개건됐다며 "수천 석의 관람석을 가진 도장과 선수 대기실, 의료실, 심판원실, 국제통신실, 기자회견실을 비롯하여 전당의 모든 곳이 선수권대회를 원만히 보장할 수 있게 현대적으로 꾸려졌다"고 전했다.
이어 "조선의 감독, 선수들은 정의와 평화의 이념 밑에 진행되는 이번 선수권대회에서 태권도 모국의 영예를 떨칠 열의에 넘쳐 있다"고 밝혔다.
북한 주도로 발전한 ITF가 북한에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여는 것은 1992년과 2011년 이후 올해가 세 번째다. 북한 당국은 태권도전당 개건·보수 공사를 진행하는 등 이번 대회 준비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한국을 주축으로 성장한 세계태권도연맹(WT, 옛 WTF)은 당초 이번 ITF 세계선수권대회 개회식 무대에서 시범공연을 펼칠 예정이었다.
그러나 평양 대회 조직위원회는 최근 '현재 상황에서 WT 시범단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는 내용의 공문을 ITF를 통해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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