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기자라면·생강한과 맛있쥬?" 충남 시·군 가공식품 개발 붐

입력 2017-09-03 07:00  

"구기자라면·생강한과 맛있쥬?" 충남 시·군 가공식품 개발 붐

지역 특산 먹거리 활용…"원재료 특성 살린 제품 인기"

(청양·서산·공주=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충남 시·군이 지역 대표 먹거리(로컬푸드)를 활용한 가공식품 개발과 홍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지역특산물과 이를 활용해 만든 가공식품 판매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자는 취지다.

고추와 구기자를 주력 농산물 중 하나로 키우는 충남 청양군은 최근 구기자를 원료로 한 라면을 출시했다.

청양 구기자 라면에는 농산물 우수관리제도(GAP) 인증을 받은 청양 구기자 분말 가루와 청양산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밀도 100% 국산이다.

제품 완성도를 높이고자 소비자 평가, 설문조사, 내부 관능평가 등을 거쳤다고 군은 3일 설명했다.

청양군 관계자는 "구기자는 그간 한약재 부원료나 차로만 유통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청양 구기자 라면 개발을 통해 구기자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일 뿐만 아니라 새로운 판로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산시에서는 생강을 활용해 만든 한과가 눈길을 끈다.

생강은 쌀·마늘과 함께 서산지역 주력 농산물 중 하나다. 재배 면적은 740여㏊로, 전국 생강 생산량 30%가량을 책임진다.

서산에서 생산되는 토종생강으로 만든 서산 생강한과는 연간 30억∼4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대표적인 향토식품이다.

2014년에는 특허청으로부터 한과 분야에서 전국 최초로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인증을 얻었다.

서산시 관계자는 "전통기법으로 만들어 맛이 상큼하고 향이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뒷맛도 개운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식용으로 좋다"고 치켜세웠다.


공주시엔 알밤이 들어간 각종 먹거리가 넘친다.

이미 명성을 얻은 알밤과자나 밤 막걸리를 비롯해 알밤 김치, 밤 한과, 밤묵말랭이 등이 관광객과 인근 지역 주민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원재료 특성을 살린 제품이 인기가 좋다"며 "원산지 준수 등 신뢰도를 잃지 않도록 살피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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