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집안 청결 유지, 개인위생관리 신경 써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9월로 들어서면서 밤낮 기온 차이가 큰 환절기가 시작됐다.
2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10℃ 이상 차이가 나면서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지고, 바이러스 증식이 쉬워져 신종 플루·감기·독감 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한다.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각종 바이러스는 날이 추워지면 공기 중에 더 오래 살아남게 된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한 공기로 인해 약해지는 것도 이맘때 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독감'이라고 이야기하는 계절성 독감은 백신이 있다. 그렇지만 아직 예방접종만으로 모든 종류의 감기 바이러스를 막을 순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따라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은 가급적 피하고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관리에 철저히 신경을 쓰는 게 가장 기본적인 예방 원칙이다.
또 수면부족·스트레스·영양결핍 등은 감기에 걸릴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평소 적정 수면시간(성인 기준 7~8시간)을 준수하고,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적절한 운동과 금연은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전문가들은 환절기에 집안을 청결히 유지하고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조절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교차가 커지면 알레르기성 비염, 천식과 같은 질환도 악화할 수 있는데 검사를 통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집먼지진드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의 경우 이불·담요·카펫을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헤파(HEPA)필터가 있는 청소기로 집 안 곳곳을 청소하면 질환 관리에 도움이 된다.
이정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환절기에는 외출 후 손 씻기 등의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야 한다"며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절한 운동 등을 통해 건강관리에 신경을 쓴다면 각종 호흡기 질환에 걸릴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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