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성장 달성 노력…추경·확장적 예산 효과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
"지출 구조조정 지속 추진…하반기 복지 전달체계 등 개선"
(서울=연합뉴스) 정책팀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일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가 좀 더 나오는 것 등을 포함해 상황을 보면서 필요할 경우에는 경기보완 대책도 고려하겠다"며 "올해 정부가 전망한 3% 성장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지속가능한 3%대 성장능력을 갖추고 최대 현안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앞으로는 혁신성장에 보다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취임 후 첫 언론인터뷰에서 정부의 최근 경기 인식과 올해 3% 성장 달성 가능성을 물은데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상반기에 이어 거시경제지표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북한, 국제적 보호무역주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건설투자 둔화 등의 리스크 요인이 있지만 정부가 잘 관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은 정부가 3%로 전망했는데 일단은 그렇게 생각하면서 경제를 운용할 것"이라며 "추경과 내년 예산 확장적 운영 성과가 내년부터 점차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부총리는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은 수요부문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전략, 공급부문 혁신성장 등 두 축으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 소득주도 성장 등에 비해 혁신성장이 상대적으로 덜 부각되고 있는데 앞으로는 혁신성장에 보다 역점을 두고 정책을 추진, 조금씩 성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을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사람·공간·자본 등을 원활히 연결해 경제전반 생산성을 제고하고 신산업을 창출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같은 혁신성장 정책은 규제혁신과 혁신성장 거점 촉진, 혁신 안전망 완비, 혁신 생태계 조성 등 네 가지 핵심 요소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과 관련해 앞으로 현장을 계속 방문하면서 기업과 시장이 원하는 바를 듣고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새 정부 경제성과는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 성장이 균형 있게 추진돼야 제대로 나타날 것"이라며 "저성장 고착화와 양극화 심화 등을 해결하기 위해 경제와 사회의 틀을 바꾸는 것인 만큼 긴 호흡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지난 1일 국회 제출한 '2018년 예산안'에서 내년 총지출 증가율을 7.1%로 높여 잡은 것을 두고 "일자리와 소득 양극화, 계층 이동의 단절 등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확장적 재정정책을 시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정부가 할 일은 제대로 하기 위해 꼭 필요한 곳에 돈을 씀과 동시에 재정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강도 높은 지출 구조조정을 추진했는데, 이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수혜자 관점에서 복지 전달체계를 개선하는 등 정부사업과 지출구조의 질적 구조조정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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