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단식 16강 대진표 하단부, 랭킹 19위가 최고 순위
여자단식에선 강호 순항…무구루사·윌리엄스 3회전 통과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마린 칠리치(7위·크로아티아)가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40만 달러·약 565억원) 3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칠리치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닷새째 남자단식 3회전에서 디에고 슈바르츠만(33위·아르헨티나)에게 1-3(6-4 5-7 5-7 4-6)으로 져 일찍 짐을 쌌다.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 등이 남아 있는 남자단식 대진표 상단부와는 달리, 하단부에는 상위랭커들이 줄줄이 대진표에서 사라지고 있다.
앤디 머리(2위·영국)는 대회 개막 직전 허리 부상 때문에 출전을 포기했고,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독일)는 2회전에서 보르나 초리치(61위·크로아티아)에게 져 탈락했다.
정현(47위·삼성증권 후원)을 2회전에서 꺾은 존 이스너(15위·미국)마저 이날 미샤 즈베레프(27위·독일)에게 0-3(4-6 3-6 6<5>-7)으로 패했다.
이로써 16강에 진출한 대진표 하단부에서 최고 랭킹 선수는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19위·스페인)가 됐다.
이변이 속출하는 남자단식과는 달리, 여자단식에서는 강호들이 속속 16강에 합류했다.
올해 윔블던 단식 우승자 가르비녜 무구루사(3위·스페인)는 마그달레나 리바리코바(32위·슬로바키아)를 경기 시작 1시간 1분 만에 2-0(6-1 6-1)으로 가볍게 일축했다.
무구루사는 16강에서 페트라 크비토바(14위·체코)와 일전을 벌인다.
2001년 이후 16년 만의 US오픈 단식 우승에 도전하는 비너스 윌리엄스(9위·미국) 역시 마리아 사카리(95위·그리스)에게 2-0(6-3 6-4)으로 승리했다.
윌리엄스의 16강 상대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35위·스페인)로 정해졌다.
메인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 최종전으로 편성된 이 날의 '메인 경기'에서는 마리야 샤라포바(146위·러시아)가 소피아 케닌(139위·미국)을 2-0(7-5 6-2)으로 일축하고 16강에 올라갔다.
샤라포바의 US오픈 16강 진출은 2014년 이후 3년 만이다.
샤라포바는 2015년 부상으로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지난해에는 금지 약물 복용으로 인한 징계로 나오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서브 에이스(8-1)와 공격 성공(38-7)에서 케닌을 압도했다.
그러나 두 배 이상 많은 범실(33-16)로 안정감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샤라포바는 아나스타시야 세바스토바(17위·라트비아)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둘의 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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