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해양수산부는 9월의 무인도서로 대한민국 최초의 근대식 등대가 있는 등대섬 '팔미도(八尾島)'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해수부는 무인도서가 가진 지리적·생태학적 의미와 가치 등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해 지난달부터 '이달의 무인도서'를 선정하고 있다.
팔미도는 인천 연안부두에서 약 17㎞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으며, 인근에 있는 무의도와 함께 어우러진 모습이 '여덟 팔(八)'자처럼 보여 팔미도라 이름이 지어졌다.
섬 전체가 바위로 이뤄진 팔미도는 오랫동안 민간인의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으나 2009년 '인천방문의 해'부터 본격적으로 관광객을 맞이하기 시작했다.
팔미도에는 1903년에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이자 한국 등대 문화유산 제1호로 지정된 명소인 '팔미도 등대'가 있다.
팔미도 등대는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9월 15일, 연합군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의미 깊은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당시 팔미도 등대의 불빛은 바다의 길잡이가 돼 인천 상륙작전의 성공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팔미도를 찾는 관광객들은 넓게 펼쳐진 서어나무, 소사나무 군락지 사이로 둘레길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를 거닐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해가 질 즈음에는 인천 8경 중 하나로 꼽히는 환상적인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팔미도에는 누구나 출입할 수 있으며,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출발하는 팔미도행 유람선을 이용하면 약 50분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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