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키워드는 '카메라'

입력 2017-09-04 07:01  

하반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경쟁 키워드는 '카메라'

갤노트8·아이폰8·V30은 듀얼카메라, 소니는 1천900만 화소 장착

움짤·3D·증강현실 등 동영상 기능도 강화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올 가을 출시되는 스마트폰이 제각기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면서 하반기 스마트폰의 성적을 가르는 변수로 카메라가 떠오르고 있다.

먼저 업계의 트렌드는 듀얼카메라다. 스마트폰 화소수 경쟁이 의미없다는 판단 하에 화소수 경쟁이 휴전에 접어들면서 듀얼카메라 트렌드가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반기 프리미엄 신제품 중 가장 먼저 공개된 삼성 갤럭시노트8은 삼성전자 플래그십 제품 중 가장 처음 듀얼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으로 주목을 모았다.

LG전자, 애플 등 제품에 비해 다소 듀얼카메라 트렌드에 늦게 편승한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8에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배경 흐림 정도를 조정할 수 있는 '라이브 포커스' 기능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광각 렌즈, 망원 렌즈(각 1천200만 화소)에 모두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OIS)을 적용해 사진의 흔들림을 방지했다.

삼성은 듀얼카메라를 중저가폰 갤럭시J7 플러스 등에도 탑재해 듀얼카메라 보폭을 넓혀갈 계획이다.





지난해 내놓은 아이폰7에서 듀얼 카메라를 처음 선보인 애플은 이달 12일 공개하는 아이폰8에서는 3D 안면인식 센서를 넣은 듀얼 카메라를 장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스마트폰 카메라에 3D 안면인식 센서를 탑재하는 것은 아이폰8이 처음으로, 전면 듀얼카메라를 통해 안면 인식 기능이 가능해지고, 이 센서를 통해 AR(증강현실) 기능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듀얼카메라는 각 1천200만 화소의 광각 렌즈, 망원 렌즈로 예상된다.







듀얼카메라 트렌드를 선도한 LG는 지난달 31일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에서 공개한 V30의 정체성을 멀티미디어폰으로 내세우며 카메라 성능에 집중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의 표준렌즈에 지금까지 공개된 스마트폰 카메라 중 최고 수준인 F1.6의 조리갯값을 구현했다.

또 후면 표준렌즈를 구성하는 6장의 렌즈 중 빛을 직접 받아들이는 첫 번째 렌즈에 글라스 소재인 '크리스탈 클리어 렌즈'를 채택해 피사체의 디테일을 더욱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게 했다.

후면 듀얼 카메라는 일반각 1천600만 화소, 광각 1천300만 화소로 구성됐고 전면 카메라는 광각 500만 화소다.

이러한 뒷받침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 느낌을 주는 전문가급 동영상촬영이 가능해졌다.







LG V30와 같은날 IFA에서 공개된 소니 엑스페리아 XZ1은 걸출한 카메라 화소수를 앞세웠다. 후면 카메라는 1천900만 화소에 이르고 전면 카메라는 웬만한 프리미엄 스마트폰 후면 카메라에 맞먹는 1천300만 화소다.

2012년, 2013년 잇따라 4천100만 화소 후면 카메라를 채택했던 노키아 사례처럼 스마트폰 카메라 고화소 경쟁이 치열했다가 광학 한계로 사그라들었지만 최근 들어 OIS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고화소화로 다시 시동이 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엑스페리아 XZ1은 엑스페리아XZ 프리미엄의 슬로우 모션과 고해상도 오디오 기능에 3D 캐릭터 생성 기능을 추가해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이 초기에는 화소 수를 위주로 이뤄졌다가 최근에는 OIS나 후보정 등 소프트웨어, 듀얼카메라 등으로 옮겨왔다"며 "이후 카메라 경쟁은 렌즈 재질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rch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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