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키커 구영회, 꿈의 NFL 데뷔 눈앞

입력 2017-09-03 11:23  

한국인 키커 구영회, 꿈의 NFL 데뷔 눈앞

이민 2세 출신… 차저스 53인 로스터에서 유일한 키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 이민생활의 외로움을 떨쳐내기 위해 풋볼을 시작했던 구영회(23·로스앤젤레스 차저스)가 이제 미국프로풋볼(NFL) 데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차저스 구단은 3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브롱코스와 2017-2018 NFL 정규리그 홈 개막전(13일)을 앞두고 53인 로스터를 확정해 발표했다.

구영회는 차저스의 53인 로스터에 포함된 유일한 키커로 올 시즌 정규리그 선발 출전이 확실시됐다.

구영회는 올해 NFL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했으나 한국프로야구로 따지면 육성 선수에 해당하는 비지명 자유계약선수(Undrafted Free Agent·UDFA)로 차저스 구단과 손을 잡았다.

구영회가 입단할 때만 해도 차저스 구단에는 조시 램보라는 주전 키커가 있었다. 하지만 구영회는 2015년과 2016년, 차저스 구단의 주전 키커였던 램보와 경쟁에서 승리했다.

램보는 지난 두 시즌 동안 64번의 필드골 시도 중 52번(81.3%)만 성공했고, 보너스 킥은 총 8번 놓쳤다.

차저스 구단은 정규시즌 내내 일관성 없는 플레이로 질타를 받던 램보를 내치고, 구영회를 53인 로스터의 유일한 키커로 남겼다.

구영회는 1994년 서울 출생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한국에서 지내다가 부모님을 따라 미국에 이민을 갔다.

영어는 알아듣기 어려웠고, 친구도 없었다. 아버지의 권유를 받아들여 풋볼을 시작한 구영회는 금세 두각을 나타냈다.

한국에 있을 때 축구를 잘했던 터라 키커 포지션은 그에게 안성맞춤이었다.

뉴저지에 있는 리지우드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구영회는 8번의 필드골 시도 중 6번을 성공했고, 32번의 보너스 킥을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비수인 코너백으로도 기용돼 6차례의 인터셉션을 기록했다.

결국 구영회는 조지아 서던 대학교에 장학생으로 스카우트됐다.

구영회는 대학 재학 기간 35차례의 필드골 기회에서 31번(88.6%)을 성공해 학교 기록을 경신했다. 4학년 때는 20회 가운데 19회를 성공했다. 놓친 한 번은 54야드 필드골이었다.

그는 그해 전국 대학 최고 키커에게 수여되는 '루 그로자 어워드'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NFL에 진출한 케이스는 구영회가 4번째라고 '야후스포츠'는 전했다.

그 이전에는 198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었던 키커 존 리, 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하인스 워드, 현재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디펜시브 태클인 카일 러브가 있다.

하지만 부모님이 모두 한국인인 선수가 NFL에 진출하기는 구영회가 처음이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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