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2차 수사의뢰 내용 분석…"다양한 경력자, 트위터서 대응"
"대포폰으로 팀장만 접촉하는 '점조직' 형태…수사 대처 교육도 받아"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이보배 기자 = 국가정보원이 이달 1일 추가로 검찰에 수사 의뢰한 '민간인 댓글 부대' 팀장에는 언론인, 교수, 대기업 간부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원이 동원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인 댓글 부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3일 "지난 1일 접수된 외곽팀장 18명에 대한 추가 수사 의뢰는 트위터를 중심으로 시기별로 활동한 사람들과 관련한 내용"이라며 이처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1일) 1차 수사 의뢰 때는 전직 국정원 직원이나 보수단체 인사 중심이었던 것에 비해 이번 수사 의뢰된 외곽팀장들은 언론계 종사자, 사립대 교수, 대기업 간부, 대학생, 미디어 전문가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이들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원은) 모든 외곽팀장과 팀원들에 대해 신원조회를 하고 대포폰을 사용해 외곽팀장만 접촉하는 등 외곽팀을 점조직 형태로 운영했다"며 "활동 내용 발설을 금지하고 수사 시 대처 요령 교육을 정기적으로 하는 등 철저한 보안 조처를 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국정원은) 외곽팀에 활동 방향 및 논지를 전파하고 활동 실적, 파급력 등의 기준에 따라 활동비를 지급하면서 실적을 점검해 부진 시 경고 및 퇴출 조치를 했다"며 "체계적인 사이버 여론 조성 활동을 장기간 수행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향후 외곽팀 관련 수사를 법과 원칙대로 철저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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