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6차핵실험] 일본 열도 경악…"용인할 수 없다"

입력 2017-09-03 16:52  

[북 6차핵실험] 일본 열도 경악…"용인할 수 없다"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위험하다. 용인할 수 없다"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3일 일본 열도는 북한에 대한 분노로 들끓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정부 고위 각료, 집권당 측은 북한을 잇달아 비판했으며 주민들도 이에 경악하며 우려를 나타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1시 넘어 총리관저로 나와 북한의 핵실험 강행 가능성을 거론한 뒤 "핵실험이 사실로 판명된다면 절대 용인할 수 없다. 강력히 항의한다"고 말했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도 "중국 베이징(北京)의 대사관 루트를 통해 (북한이) 핵실험을 한 것이라면 결코 용인하기 어렵고, 유엔 안보리 결의 등에 위반한 것이라며 가장 강한 말로 규탄했다"고 강조했다.




집권 자민당의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정조회장은 히로시마(廣島)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도발 행동을 상승시킨 북한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국제사회에 심각한 위협을 보여준 것"이라며 "용서할 수 없는 폭거"라고 말했다.

NHK는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알려진 이날 오후 도쿄(東京) 시부야(澁谷) 인근에서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 소식에 "무섭다", "걱정이다", "용서할 수 없다", "(핵실험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는 등 시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피폭지로 핵무기 근절을 강조하고 있는 히로시마(廣島)현의 유자키 히데히코(湯崎英彦) 지사는 "지역의 긴장을 높이는 행위이자 폭거"라고 비난했으며,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實) 히로시마(廣島) 시장은 "매우 유감으로, 단호히 항의한다"고 NHK에 밝혔다.

북한에 의해 납치된 일본인 가족들은 납치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했다.

납치피해자 가족회 대표를 맡고 있는 이즈카 시게오(飯塚繁雄·79) 씨는 "핵 문제와 분리해서 납치피해자의 귀국에 최우선으로 정부가 힘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요코타 메구미(실종 당시 13세)의 모친인 사키에(早紀江·81)씨는 "우리는 지금까지 오랜 시간 활동했으니 이제는 정부가 지혜를 내서 납치피해자를 되찾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방위성과 경찰 등 관련 기관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방위성에는 휴일인 이날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직원들이 잇따라 출근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경찰청은 이날 전국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 자치단체) 경찰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북한 관련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과 경비 강화를 지시했다.

js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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