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사흘간 비무장지대(DMZ) 일원에서 최장 100㎞를 달리는 '2017 DMZ 트레일 러닝' 대회가 3일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경기도와 김포·파주·연천 3개 시·군이 공동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국내·외 트레일 선수와 동호인 등 약 1천500명이 참가했다.
100㎞ 코스에 참가한 전문 선수들은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김포 32㎞, 연천 50㎞, 파주 18㎞를 달렸다.
100㎞ 남자 부문 우승은 홍콩 출신의 웅호청(31)씨가, 여자 부문 우승은 미국 출신 마르시아 츄(30)씨가 각각 차지했다.
동호인 대상 당일 코스(50· 32·18㎞)와 입문자 코스(9㎞) 참가자들도 경기도 최북단 평화누리길과 DMZ 일원을 달리며 화창한 가을 날씨를 만끽했다.
이색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탈북 청소년들이 다니는 안성시 소재 한겨레고교 철인3종경기 동아리 소속 학생들과 교사가 김포 코스(32㎞)에 도전해 다른 참가자들의 격려를 받았다. 해외에서 참가한 외국인 60여 명도 이목을 끌었다.
김동근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폐회식 축사에서 "DMZ 트레일 러닝 대회가 내년에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회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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