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두산 베어스가 4연패를 끊어내고 전열을 재정비했다.
두산은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4차전에서 7-1로 승리했다.
좌완 선발 장원준이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장원준은 이날 5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으로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맞았으나 실점을 1점으로 최소화하고 시즌 12승(7패)째를 수확했다.
더 밀렸다가는 2위 자리까지 위태로울 수 있었던 두산은 이날 승리로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2경기로 유지하며 한숨을 돌렸다.
반면 삼성은 두 차례 만루 기회를 허망하게 놓친 것이 뼈아팠다.
삼성의 우완 사이드암 선발 우규민(6승 10패)은 5이닝 7피안타 4볼넷 4실점 하며 지난 시즌(6승 11패)에 이어 2년 연속 두 자릿수 패배를 맛봤다.
두산은 1회 말 류지혁의 우중간 2루타와 박건우의 우전 안타로 엮은 1사 1, 3루에서 김재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삼성은 3회 초 1사 후 김성훈, 김현곤, 구자욱의 3타자 연속 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이후 다린 러프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타자들이 삼진과 내야 땅볼로 물러나며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두산은 공수교대 후 2사 1, 2루에서 민병헌의 좌중간 적시타로 다시 1점 차 리드를 되찾아왔다.
삼성은 4회 초 무사 만루의 찬스를 맞았지만 단 한 점도 뽑지 못하고 기회를 날려버렸다.
두산은 6회 말 대거 5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두산은 선두타자 박세혁의 우월 2루타에 이어 오재원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내 리드폭을 2점으로 벌렸다.
삼성은 투수를 우규민에게 박근홍으로 교체한 뒤 1사 2, 3루에서 박건우를 거르고 4회 초부터 교체 투입된 정진호를 선택했다.
하지만 박근홍이 정진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준 데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닉 에반스에게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으면서 삼성의 선택은 패착으로 끝이 났다.
삼성의 이승엽은 두산과의 마지막 잠실 경기에서 8회 초 대타로 나서 두산의 5번째 투수 김성배를 상대로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