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 '무관중 경기'서 아산 꺾고 3위로 도약(종합)

입력 2017-09-03 20:57  

부천FC '무관중 경기'서 아산 꺾고 3위로 도약(종합)

부천, 정성훈-진창수-김한빈 릴레이골로 3-0 승리

'고경민 해트트릭' 부산, 대전 누르고 7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리그) 부천FC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 아산 무궁화와의 안방 매치에서 완승하고 3위로 도약했다.

부천은 3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7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정성훈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진창수와 김한빈이 릴레이골을 터뜨려 아산을 3-0으로 물리쳤다.

3연승을 달린 부천은 시즌 13승 4무 11패(승점 43)를 기록해 동률이 된 성남FC를 다득점에서 앞서 종전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부천에 이기면 5위에서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아산은 3연패 부진에 빠졌다.

이날 경기는 부천이 지난달 19일 경남FC와 경기 후 발생한 '서포터스 난동'으로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로부터 '무관중 경기 1회' 징계를 받음에 따라 관중을 입장시키지 않은 채 진행했다.

'무관중 경기'는 1983년 프로축구 출범 후 역대 두 번째이자 2012년 인천 이후 5년 만이다.

부천 홈팬 20여 명은 경기장에 입장할 수 없자 철문이 굳게 닫힌 게이트 쪽에서 경기장 안을 바라보며 응원전을 펼치기도 했다.






선제골은 홈팀 부천의 몫이었다.

부천은 전반 19분 김한빈이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골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정성훈에게 땅볼 패스를 찔러줬다. 정성훈은 뒤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왼발 아웃사이드를 밀어 넣었고, 굴절된 공은 오른쪽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부천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후반 경기 시작 2분 만에 진창수가 아크 정면에서 문기한의 패스를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았다.

5분 후에는 첫 골을 어시스트했던 부천의 김한빈이 골지역 왼쪽에서 김형일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직접 골문을 열었다.

아산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끝내 부천의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부산구덕운동장에서는 홈팀 부산 아이파크가 고경민의 해트트릭 활약과 임상협의 프리킥 골에 힘입어 브루노가 두 골을 터뜨린 대전 시티즌의 추격을 4-2로 뿌리쳤다.






7연승 행진으로 15승 8무 5패(승점 53)가 된 부산은 선두 경남(승점 63)을 승점 10점 차로 쫓으며 '역전 우승' 불씨를 살렸다.

부산의 해결사는 고경민이었다.

고경민은 전반 5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최광희가 크로스를 해주자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고, 후반 21분에는 상대 골키퍼 전수현이 수비수 박주성에게 패스하는 걸 빼앗아 오른발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고경민은 후반 31분 호물로가 오른쪽에서 길게 크로스를 해주자 왼쪽 골지역에서 헤딩으로 골망을 흔들어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대전은 브루노가 후반 36분 페널티킥 골에 이어 42분에도 한 골을 더 넣으며 2-3까지 뒤쫓았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부산은 후반 추가시간 왼쪽 프리킥 기회에서 키커로 나선 임상협이 골을 넣어 2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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