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인도에서 1982년까지 국방장관을 겸임한 인디라 간디 전 총리 이후 35년 만에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했다.
3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58) 통상산업부 국무장관이 이날 신임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국방장관은 올해 3월 마노하르 파리카르 국방장관이 서부 고아 주 주총리를 맡으면서 사퇴한 이후 따로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채 아룬 제틀리 재무장관이 겸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인도가 지난 6월부터 동북부 시킴 인근 지역에서 국경 문제로 중국과 70여 일간 군사대치를 하는 과정에서 전담 국방장관 임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이 제기됐다.
시타라만 신임 국방장관은 시타락슈미 라마사미 대학과 자와할랄네루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영국에서 일하다 2006년 정계에 입문했으며 현재 여당인 인도국민당(BJP) 대변인 등을 지내다 2014년 모디 정부 출범과 함께 통상 담당 국무장관으로 일했다.
인도정부 체제에서 각료는 장관(Minister)과 국무장관(Minister of State)으로 나뉘며 이들 모두가 연방 각료위원회(Union council of Ministers)를 구성한다.
다만, 장관과 달리 국무장관은 내각 회의에는 참석할 수 없으며 통상산업부와 같은 상대적으로 소규모 부처의 독립적인 수장이 되거나 외교부, 내무부 등 대규모 부처 장관을 보좌하는 부(副)장관 역할을 한다.
모디 총리는 이날 시타라만 장관 임명 외에도 19명의 국무장관을 새로 임명하고 4명의 국무장관을 장관으로 승격시키는 등 취임 후 세 번째 개각을 단행했다.
다만 제틀리 재무장관, 라지나트 싱 내무장관, 수슈마 스와라지 재무장관 등 기존 내각안보위원회(CCS)에 속한 주요 장관들은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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