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 26명 중 3명 사망…하와이로 옮겨 본격 조사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지난달 5일 호주 동부 해안에 추락해 해저 40여m 지점에 있던 미군의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MV-22 Osprey)가 약 한 달 만에 인양됐다.
미군 인양팀은 호주 퀸즐랜드주 숄워터 베이에서 약 28㎞ 떨어진 해저에서 추락기를 바지선 위에 끌어올려 지난 2일 타운스빌로 옮겼다고 호주 언론이 4일 보도했다.
인양된 오스프리는 양쪽 프로펠러의 파손이 확연히 드러났으며 조종석은 가려져 있었다고 언론은 전했다.
미국 해병대 측은 사고기를 하와이로 옮길 예정이다.
사고기는 정기 훈련 중 미군 강습상륙함 '보넘 리처드'(BonHomme Richard)함에서 이륙한 직후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탑승자 26명 중 벤야민 크로스(26) 중위, 내새니얼 오드웨이(21) 상병, 루벤 벨라스코(19) 일병 등 3명이 사망했다.
사망한 3명의 시신은 지난달 하순까지 모두 수습됐다.
사고기는 추락 다음 날 호주해군 함정에 의해 발견됐으며, 미군 해병대 측은 사고원인이 기체 결함인지는 상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
오스프리는 최근 수년간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정부는 호주 사고 후 주일미군에 오스프리의 비행 자제를 요청했으나 미국은 기계적·구조적 결함은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29일에도 미군의 오스프리는 일본 민간공항인 오이타(大分)공항에 하얀 연기를 내뿜으며 비상착륙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미국 측은 사전 예방조치였다고만 밝혔다.
오스프리는 길이 17.5m, 폭 14m, 높이 6.73m며 중량은 15,032㎏이다.
cool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