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도 파업 여파로 '뉴스데스크' 10분씩 축소 방송(종합)

입력 2017-09-04 17:20   수정 2017-09-04 19:29

MBC도 파업 여파로 '뉴스데스크' 10분씩 축소 방송(종합)

KBS라디오 'FM대행진'·'정은아입니다' 등도 DJ 불참 파행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MBC 간판 뉴스인 '뉴스데스크'가 파업 여파로 축소 방송된다.

4일 0시를 기해 파업에 돌입한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 노조)에 따르면 이날부터 평일 오후 7시55분 시작하는 '뉴스데스크'의 방송시간이 기존 50분에서 40분으로 줄어든다. 평소 약 25꼭지가 보도됐다면 이날부터는 20꼭지 정도만 나가는 셈이다. 주말 방송시간도 기존 40분에서 30분으로 축소된다.

MBC는 이날부터 파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편성표에도 크고 작은 변동이 생겼다.

'뉴스데스크'와 더불어 오전 시간대 뉴스들도 방송시간이 짧아지다 보니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스페셜' 같은 '방패용 프로'들의 5분씩 늘어났다. 또 오는 5일에는 월화극 '왕은 사랑한다'의 29·30회가 오전과 오후 2번 재방송된다.

아직 편성표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매주 토요일 저녁 방송하는 간판 예능 '무한도전'도 이번 주에는 '스페셜 방송'이 예정돼있다.

라디오국은 이미 지난주부터 FM4U의 정규 프로그램이 대부분 결방했으며, 표준FM 역시 음악만 송출하는 등 파행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함께 파업에 돌입한 KBS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1TV 간판뉴스인 '뉴스9'가 이날부터 기존보다 20분 줄어든 40분만 방송하며, 그 외 오전·낮 시간대 뉴스들도 결방하거나 축소 방송한다. 뉴스의 빈자리는 시사·교양 프로의 재방송이 채운다.

KBS 라디오 쿨FM(89.1㎒) 'FM대행진'은 황정민 아나운서의 바통을 받은 박은영 아나운서가 이날 DJ로 데뷔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하면서 성우가 대신 마이크를 잡았다.

1라디오(97.3㎒) '함께하는 저녁길 정은아입니다'의 정은아도 파업을 지지하며 이날부터 방송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외에도 2라디오(106.1㎒)의 '밤을 잊은 그대에게'가 결방하고, 대부분 프로그램이 음악만 트는 등 방송에 본격적인 차질이 빚어지기 시작했다. 오는 8일로 예정된 '백건우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실황 중계 역시 취소됐다.

한편 전국언론노조 KBS본부(2노조)에 이어 KBS노동조합(1노조)이 파업에 돌입하는 7일부터는 '취재파일K', '역사저널 그날', '천상의 컬렉션' 등 더 많은 프로가 결방을 예고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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