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PC방 사장을 사칭해 편의점에서 게임머니 상품권을 외상으로 가져간 뒤 도주한 30대 쌍둥이 형제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사기 등 혐의로 동생 A(38)씨를 구속, 형 B(38)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A씨 형제는 지난 6월부터 지난달까지 경기, 인천, 대전, 충남 등지 편의점을 돌며 29차례에 걸쳐 1천440만원 상당의 게임머니 상품권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편의점 결제시스템에선 게임머니 상품권을 신용카드로 구매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
주로 나이가 어린 아르바이트생 혼자 있는 편의점을 골라 상품권을 구매하면서 일부러 신용카드를 내밀고는 "현금을 안 가져왔는데 바로 갖다 주겠다"라며 외상으로 상품권을 받아갔다.
아르바이트생들은 "이 근처 PC방 사장이다"라는 말에 속아 순순히 상품권을 건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A씨 형제는 이런 수법으로 가로챈 게임머니 상품권을 온라인상에서 10∼20% 싸게 되팔아 현금화했다.
경찰은 A씨가 범행할 때 운전을 맡았던 B씨는 범행 가담 정도를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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