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국제 금융 시장의 큰손 투자자인 네이더 내이미는 4일 북한의 핵실험으로 세계 증시에 매도세가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호주 자산운용사 AMP캐피털의 펀드매니저인 내이미는 "시장은 조정을 필요로 한다"면서 "현재 불확실성과 시장이 매긴 위험 가치 사이에 심각한 불일치가 있으며, 북한을 포함한 사안들이 조정을 위한 빌미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이미는 1천100억 달러(약 124조 원)를 운용하고 있으며, 이중 30%는 현금으로 보유했다. 그는 최근 들어 현금 보유는 늘리고, 신흥시장 화폐는 줄여왔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동종 업계보다 77% 높은 수익률을 거뒀다.
내이미는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시장 전망과 관련해 증시의 장기 랠리를 끌어내릴 요인 중 하나로 북한을 꼽았다.
핵실험 여파로 4일 한국 코스피 지수와 일본 토픽스 지수가 각각 1.19%, 0.99% 하락 마감했고,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엔화 환율은 오후 5시 현재 달러당 0.64% 내린 109.48엔에 거래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45% 치솟은 1천337.77달러에 거래 중이다.
내이미는 "이날 위험 자산에 나타난 하락이 큰 폭은 아닐지 몰라도 이러한 추세가 시장 변동성의 꾸준한 증가세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면서 "이는 예상보다 큰 폭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