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찰청 현직 경찰관들이 시나리오·감독·배우로 참여해 제작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지난해 국민적 공분을 불러일으킨 청주 '축사 노예' 사건을 소재로 충북 경찰이 기획, 제작한 영화 '만득이'가 경찰청 인권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서울 용산구 남영동 소재 경찰청 인권센터 야외마당에서 열린 제6회 경찰청 인권영화제에서 영화 '만득이'가 연기상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이 영화는 지난해 7월 우연한 계기로 세상에 알려진 '축사 노예' 사건을 소재로 했다.
만득이라고 불린 지적 장애인 고모(48·지적장애인 2급)씨가 19년간 청주 오창의 한 농장에서 무임금 강제노역에 시달리며 학대를 당한 인권 유린의 대표적 사례다.
경찰은 고씨가 김씨 부부의 농장에서 학대를 당하다 극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과정을 영화에 담아냈다.
이 영화의 기획, 시나리오, 연출, 촬영, 연기까지 모두 충북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들이 맡았다.
경찰청 인권영화제는 정부기관이 주관하는 유일한 영화제로, 경찰관들의 인권 감수성 향상을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인권을 소재로 한 331편(시민 작품 298편)의 작품이 전국에서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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