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호텔리베라 노조 "폐업 아닌 호텔 정상화해야"

입력 2017-09-04 18:37  

대전 호텔리베라 노조 "폐업 아닌 호텔 정상화해야"

사측 "누적 손실액 너무 커 더는 운영 어려워"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대전 유성구에 있는 호텔리베라가 경영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노동조합 측과 회생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과 관련, 노조는 이를 '갑질 폐업'으로 규정하고 사측에 경영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4일 대전 호텔리베라 노조 등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달 10일 '경영난 및 폐업으로 인한 직원 고용안정대책'이라며 서울 리베라호텔로 전직을 신청하라는 공고문을 내는 등 폐업 절차에 돌입했다.


이어 노사는 회생 방안에 대해 교섭을 벌였고, 노조는 고용 안정만 보장된다면 호봉제·퇴직금 누진제 폐지 등 사측이 제안한 정상화 방안을 모두 수용하겠다고 밝히고 사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상태다.

노조는 사측이 회생 방안을 외면한 채 폐업을 강행한다면 '갑질 폐업'에 해당한다며 사측에 호텔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이날 노조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호텔을 폐업하겠다며 공공연히 얘기하면서도 노조에 경영의 어려움을 설득할 어떤 자료도 제공하지 않는다"며 "올해 실질적인 영업적자가 8억원에 불과하고, 내년부터 2020년까지 영업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등 영업 적자로 폐업하겠다는 사측의 설명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사측은 호텔리베라 노동자와 주변 상권 관계자 등을 위해서라도 폐업 절차를 중단하고 제3자 매각을 통해서라도 호텔을 정상화하라"고 촉구했다.

호텔리베라 측은 "지난 10년 동안 누적 적자가 400억에 육박하는 등 누적된 손실액이 매우 크다"며 "경영 악화 해소 차원에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면서 폐업까지 논의하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soy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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