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전 앞둔 신태용 감독 "주장 김영권, 우즈베크전 뛴다"

입력 2017-09-04 23:04  

결전 앞둔 신태용 감독 "주장 김영권, 우즈베크전 뛴다"

"김영권은 오해로 힘든 시간…출전 기회 준다"

"경우의 수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반드시 이기겠다"





(타슈켄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이 주장 김영권(광저우)을 우즈베키스탄전에 투입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신태용 감독은 4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와 "김영권은 오해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라며 "그래도 김영권은 주장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나온다"라고 말했다.

김영권은 지난 31일 이란과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뒤 홈 관중들의 응원전의 소리가 커 동료들과 소통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일파만파로 퍼지면서 축구팬들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 대표팀은 5일 자정 우즈베키스탄과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하지만 비기거나 패하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살펴봐야 한다.

다음은 신태용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 우즈베키스탄에 와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있다. 날씨도 좋다. 음식이나 주변 환경도 괜찮다.

-- 중국과 경기에서 보여준 우즈베키스탄의 전력을 평가해달라.

▲ 상대 팀들의 경기에 관해선 논할 필요가 없다.

-- 내일 경기에서 안 좋은 결과를 얻으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데 준비하고 있나.

▲ 전혀 준비하지 않고 있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기 위해 왔다. 그런 생각은 안 하고 있다.

-- 경우의 수가 많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 경우의 수는 일절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가장 유리하지만, 이런 점을 생각하지 않고 우즈베키스탄전을 준비하고 있다.

--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도 중요할 텐데, 어떤 점을 강조했나.

▲ 한국에서 이란전을 놓쳐서 의기소침하고 있다. 선수들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에 온 뒤 지나간 경기를 잊고 마지막 경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훈련 전에도 그런 부분을 이야기했다.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안정돼 있다. 잘 준비하고 있다. 걱정 안 해도 된다.

-- 상대 팀 삼벨 바바얀 감독과 붙은 경험이 있는데.

▲ 바바얀 감독과 2015년 아시안컵에서 만났다. 손흥민이 골을 넣어 이긴 경험이 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도 만났다. 바바얀 감독을 좋게 생각하고 있다. 올림픽 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인사를 나눌 때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그때 상당히 좋은 인상을 받았다. 우즈베키스탄이 가진 실력을 얕보면 안 된다는 생각도 하고 있다.

-- 김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 주장으로서 경솔했던 부분을 인정했다. 분명히 이야기하지만, 오해소지가 없었으면 좋겠다. 김민재(전북)가 A매치 첫 경기라 잘 이끌어줘야 한다고 김영권에게 말했었다. 본인이 책임감을 느끼며 플레이를 한 뒤 오해가 생겼다. 김영권은 주장이기 때문에 내일 경기에 분명히 나온다.

-- 그동안 부진했는데, 내일 경기에서 이긴다고 어떻게 자신하나.

▲ 그래서 이기기 위해 왔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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